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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규제에 제동이 걸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92조원 빅딜’이 거래 성사의 9부능선을 넘어섰다. 영국과 미국 등 각국 규제당국의 인수 저지로 수차례 무산 위기에 처했던 양사의 빅딜이 최종 승인에 가까워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두고 "(MS가 제출한 수정된 제안서가)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C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MS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권한을 경쟁사인 유비소프트에 일부 양도하겠다는 제안은 매우 새롭고 실질적"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CMA는 이로써 MS와 블라자드의 인수합병이 성사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MS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차례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CMA는 지난달 22일 MS가 새로 제출한 인수안을 재검토해왔다. MS는 새 인수안에서 '콜 오브 듀티' 등 인기게임의 비(非)유럽권 클라우드 서비스 권한을 경쟁사인 유비소프트에 매각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4월26일 CMA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경쟁 저하가 우려된다'는 데 대한 시정 조치를 제시한 것이다.

외신들은 핵심 쟁점이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권한을 MS가 포기하기로 한 만큼, CMA의 최종 승인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영국 로펌 플래드게이트의 변호사인 알렉스 하프너는 "이해당사자들이 최종 결정에 도달하기까지 2주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CMA의 판단은 이 거래에 대한 최종 승인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MS가 목표로 한 인수 거래 완료일은 내달 18일로, CMA는 내달 6일까지 MS와 협의를 끝낼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영국 규제당국의 검토 과정에 있어 긍정적인 진전이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독점 논란이 컸던 미국에서도 승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출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반대 분위기는 누그러졌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MS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건부로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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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난해 1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2조원)에 인수하며 세계 정보통신(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게임시장에서 후발주자인 MS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 전략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고, 게임 공룡 블리자드를 인수하며 중국 텐센트와 일본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게임사로 우뚝 섰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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