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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표결 내홍에도 분당 가능성 낮게 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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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비명, 무더기 이탈표에 내홍 심화
안민석 "가결파 이끌 리더 없어"
김재원 "정치적 자산이 너무 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쏟아지면서 가결되자 민주당 내홍이 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가 가결을 위해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차도살인'(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1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가결됐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 결과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이다. 표결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110명)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는 최소 29명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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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결과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대표 강성지지층은 가결 소식에 분노를 표출하거나 체포동의안 가부결에 답하지 않은 의원리스트를 돌리는 등 '수박' 색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의원총회에서는 책임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컸고, 어떤 책임에 대한 얘기 등이 오고가면서 고성도 오갔다"며 "격앙된 모습이었고 상당히 혼란했고 당의 위기라고 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 속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1일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최고위원의 일원으로서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했다"며 "(의원들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설득에 따른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사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최고위원회도 수습에 나섰다. 최고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차기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에당헌당규에 따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밖 무더기 이탈표에 격앙된 분위기…분당 현실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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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예상 밖 '가결표'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의 조직적 움직임을 지적했다. 그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거기 대표적인 리더격 되는 분들이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면서 표 단속을 하고 소위 말하는 표 카운팅을 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차도살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힘을 빌어 이 대표를 제거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다만 가결파를 이끌 리더가 없고 시스템 공천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당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가결파를 이끌 만한 앞장서서 이끌 만한 용기 있는 리더가 없다"며 "비명이기 때문에 경선을 안 시키고 시스템으로 그렇게 안 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분당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도 분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민주당이라는 정치적 자산이 너무나 크다"며 "그렇게 해서 그 정치적 자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내부 싸움을 벌일 텐데 이른바 친명계들 이재명이 교도소 가는 날, 그때부터 자기들이 내세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그대로 몰락"이라고 주장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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