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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디지털 성범죄, '14세 미만' 아동 피해자 늘었다… '디지털 그루밍'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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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피해자 상담은 줄었지만
아동 피해 상담은 4년 간 증가
'채팅앱' 통한 접근 여전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신규 상담 건수가 줄었지만, 14세 미만의 아동 피해자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피해 연령대는 더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공개한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 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 전체 피해 상담 건수는 최근 감소했다. 2018년(59명)부터 2021년(721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629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4세 미만 아동의 성 착취 피해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9년(11명)부터 2020년(91명)에 증가한 데 이어, 2021년(134명)에서 2022년(169명)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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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연계지원팀장은 "점점 더 범죄 대상이 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성 착취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아동·청소년의 경우 상담을 해본 결과 그루밍을 시작으로 피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그루밍은 온라인 채팅·모바일 메신저·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길들여, 성 착취 행위를 용이하게 하고 피해 폭로를 막는 행위를 뜻한다. 실제 14세 미만의 아동에게 가해자가 접근하는 최초 경로는 채팅앱(36.8%)이 가장 많았으며 SNS(24.8%), 게임(13.4%) 순이었다. 특히 게임을 통해 접근하는 경로는 14세 미만이 14세 이상(5.1%)에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단독]디지털 성범죄, '14세 미만' 아동 피해자 늘었다… '디지털 그루밍' 여전 원본보기 아이콘

강 팀장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온라인 그루밍 성착취 피해의 특징이 '이름+학교+특징'을 동반한 피해촬영물이 확산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아동, 청소년이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아이들을 노리는 범죄자가 있고 성 착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아동·청소년의 경우 그루밍 범죄에 가장 취약한 연령"이라며 "신고하지 않는 어린 청소년이 얼마나 있을지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동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신고해야 하는지, 무엇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인지에 대해서 교육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서 집행유예율이 높은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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