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항서 굴착기 해상 추락 … 40대 운전자 극적 탈출

6일 오후 2시 42분께 경남 거제시 고현항 인근 바다에 50t급 굴착기 1대가 추락했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굴착기 운전자 40대 A 씨는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15분께까지 항만 매립공사 구간 지반을 다지기 위해 굴착기로 바닷속에 돌을 붓는 작업을 마치고 나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돌과 함께 미끄러진 굴착기는 바다에 추락했으나 A 씨는 자력 탈출에 성공했다.

크레인 등 장비들이 바다에 빠진 굴착기를 꺼내고자 굴착기 상단에 고리를 걸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주변 작업자 등 목격자로부터 신고받은 창원해경은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굴착기 내 다른 동승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심신 안정 등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바다에 빠진 굴착기는 인양 완료됐다.

해경은 A 씨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차량이 추락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길 바란다”며 “차량의 해상 추락 시 운전자가 함께 빨려 들어갈 수 있으니 비상용 망치나 머리 받침대 등을 이용해 창문 모서리를 강하게 깬 다음 탈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