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창간, 이듬해 일제 탄압에 종간
2001년 복간, 2015년 폐간 이후 8년 만에 복간
발행인 권영민 교수·편집주간 신달자 시인
"시조 문학 발전과 대중화에 힘쓰겠다"

1918년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창간했던 불교잡지 ‘유심’(惟心)이 시(詩) 계간지로 다음 달 1일 재창간한다. 국내 초창기 문예지인 유심은 3호까지 발행됐으나 이듬해인 1919년 3·1운동 전후 일제의 탄압 등으로 종간했다. 이후 2001년 설악무산 조오현 스님(1932∼2018)이 복간했으나 2015년 통권 92권을 끝으로 다시 종간됐다. 8년 만에 다시 재창간하면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편집위원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 발행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편집주간 신달자 시인, 편집위원 신철규 시인 [사진제공=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진 왼쪽부터 편집위원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 발행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편집주간 신달자 시인, 편집위원 신철규 시인 [사진제공=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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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선양회)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심 재창간 소식을 알렸다. 발행인을 맡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는 "각박하고 피폐해진 세상에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깊은 문학 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여 재창간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편집주간을 맡은 신달자 시인은 "유심은 앞으로 상생이란 말에 의해서 남을 우리로 받들어 가는 잡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해 한용운이 1918년 9월 창간한 종합지인 '유심'(왼쪽)과 오는 9월 시 문예지로 재탄생한 계간 '유심'의 표지. [사진제공=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만해 한용운이 1918년 9월 창간한 종합지인 '유심'(왼쪽)과 오는 9월 시 문예지로 재탄생한 계간 '유심'의 표지. [사진제공=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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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간호는 문태준 시인을 초대 시인으로 선정해 신작 시 7편과 에세이 1편을 소개한다. 황동규·정호승·오세영·김승희·김언 등 저명한 중견·원로 시인 15인의 신작 시도 수록한다.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코너에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을 새 번역으로 게재한다.


선양회는 '유심'의 재창간을 계기로 문학상을 재정비한다. 30~40대 문학인을 대상으로 선양회가 매년 시상해오던 '유심작품상'을 확대 발전하고, 무산 조오현의 문학정신 계승을 위해 내년 '무산상'을 제정해 50대 이상 중진 예술인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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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회는 유심 재창간을 기념해 다음 달 23일 서울성북동 무산선원에서 전통차문화축제와 시 낭송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재창간한 유심 9월호는 전국 중소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약 1700곳에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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