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7호선 뚝섬유원지역 대형 조형물 논란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하부에 난데없이 ‘쓰레기는 되지 말자’는 문구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다. 해당 장소는 평소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곳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자주 이뤄지는 곳이다. 하지만 조형물을 본 일부 시민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27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쓰레기는 되지말자' 조형물 사진.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7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쓰레기는 되지말자' 조형물 사진.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노란색 글자로 해당 문구가 크게 적힌 조형물인데, 조각작품이라는 별도 표시 없이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설치돼 있어 마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구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품 설치 후 서울시 등에 ‘불쾌하다’, '위화감이 든다' 등의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고 알려졌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일대에 전시되는 조각 작품 100여 점 중 하나다.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전시행사로 서울시는 장소만 제공했다.

문구대로 해당 작품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지 말자는 뜻으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과거 환경 캠페인 차원에서 2019년 바다미술제 당시 부산 다대쓰레기소각장 외벽에도 설치됐다. 이광기 작가가 환경 문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의미를 담아 제작한 작품이다.


난데없이 뚝섬유원지에 등장한 "쓰레기는 되지 말자"…"취지 알지만 불쾌" 민원 원본보기 아이콘

이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이광기 작가는 “쓰레기가 버려지지 않으면 재활용을 통해 자원이 될 수 있듯, 사람도 사회관계에서 조금 조심하면 좋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저에게 말하는 독백 같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7일 한 누리꾼이 "오늘 낮에 새롭게 크게 달린 이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과연 좋은 뜻으로 보기에 적합한 글인지, 공공의 장소에 다수를 생각하고 쓴 건지 의아했다"고 밝혔다.


댓글에는 "쓰레기를 많이 버려서 쓴 게 아니냐"면서 해당 작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문구가 너무 직설적이라 불쾌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AD

민원이 이어지자 서울시 측은 해당 단체와 협의하는 등 조기 철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