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24일 방류 결정
어민 반발에 800억엔 기금 활용
연말 예산 편성서 기금 확보 구상
어민, 어획량 감소 우려에 반발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오염수 방류키로 결정했다. 오염수 방류에 따라 중국 등 주변국과 일본 내 어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민심 달래기를 위해 800억엔(약 7337억5200만원)의 기금을 투입해 어업활동 피해 축소에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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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 관저에서 각계 관료가 참가하는 각의를 주최하고 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약 12년 만에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각의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이기도 하다.

방류 시점이 정해지면서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강도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이미 방류 개시 전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세관에서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 규제를 시작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총수출액 3천873억엔(약 3조5천600억원) 가운데 중국이 22%인 871억엔(약 7천900억원), 홍콩은 19%인 755억엔(약 6천9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21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 등 어민단체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21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 등 어민단체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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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불만도 커질 전망이다. 전날 기시다 총리가 해양 방류를 앞두고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은 방류에 대한 강경한 반대의 입장을 전했다. 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은 "과학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은 다른 것이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서 소문(풍평) 피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대에 대한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현 어민들은 시험조업 등의 단계를 거치며 (원전 사고 이후) 어획량을 회복했다"며 "이에 어민들은 그간 가시밭길을 걸어왔는데 (오염수 방류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의 풍평(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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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자구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2021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세울 당시 소문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조성한 기금 800억엔을 어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업과 식당에 일본 수산물을 제공하고 홍보하는 데 300억엔을 투입하고 어민들의 어업 지원을 위해서는 500억엔을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방류 앞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염수 방류 앞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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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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