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서 여성 20명 살해" 협박글 30대 男 긴급체포
범행 이유는 "관심받고 싶어서"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0대 A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47분께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이날 오전 경기 소재 A씨의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현재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B씨가 구속됐다.
B씨(26)는 지난달 24일 신림역 인근을 지나는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길이 32.5㎝의 흉기를 구매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수요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흉기 구매대금을 결제했지만,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1일 B씨를 살인예비,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상에 올라온 모방범죄 예고 글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살인예고' 게시물은 315건이고, 이 가운데 작성자 119명(중복 게재 4명)이 검거됐다. 글 작성자 중에는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돼 지난 7일까지 검거된 피의자 65명 중 34명(52.3%)이 미성년자였다.
검찰과 경찰은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따져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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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등장하기 시작해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난동을 기점으로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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