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游客)'는 중국어로 여행객이나 관광객을 뜻하는 말이다. 한자 '유객'을 중국어 발음에 따라 표기한 것이다.
한국 언론들은 '한국으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단체 관광객은 '유커'로,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싼커(散客)'로 구분해 표기하기도 한다.
다만, 국립국어원은 '유커'나 '싼커' 대신 '중국 관광객'이나 '중국인 관광객'으로 바꿔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싼커는 주로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로 트렌드에 맞춰 소비한다. 단체 관광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한국을 방문해 쇼핑이나 관광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해 계획을 짠다. 또 면세점보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의류, 화장품, 음식 등을 구매한다.
중국 문화관광국은 10일 한국·미국·일본·독일·멕시코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중국인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단체여행 허용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 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올 초 시범 재개한 이후 해외관광 산업이 원활하고 질서 있게 운영돼 관광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에 단체여행이 풀린 것은 6년5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태국·인도네시아 등 20개국의 단체여행 금지 빗장을 풀었고,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 같은 조처를 했다. 한국은 번번이 여행금지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 포함됐다.
관광·유통·화장품·식품업계 등 국내 관련 업계는 다시 한국으로 몰려올 유커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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