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1975년 미국 오하이오주 연구자들이 도시 전체의 노화에 대해 수십 년에 걸친 장기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는 2002년 발표됐는데, 자신의 노화와 노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노화를 자신의 인생이 충만해지는 시기라 여기고 나이 든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노년에 대해 아무 기대도 없던 사람들보다 평균 7년 반을 더 살았다. 연구 책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사회 및 경제적 지위, 성, 사회적 관계, 인간의 건강을 통제했을 때도 연구 결과는 그대로였다. …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듯이 평균수명이 7년 반 연장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고혈압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수명을 약 4년 단축시켰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자아상과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인간의 생존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 글자 수 862자.
[하루천자]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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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노년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에서 노년의 행복과 만족을 다소 우울한 이미지로 그리기 때문은 아닐까? '노인 문제'와 관련해 항상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는 고정적 이미지가 있다. 노인이 혼자, 의욕 없이, 우울하게, 공원 벤치에 앉아서 허공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언론 보도와 현실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다행히 '노년의 만족'이라는 주제에서도 그렇다.


언론과 실제 이미지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은 학술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노년의 행복 곡선은 전형적인 U자 형태를 나타낸다. 청소년기는 종종 행복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불만족은 오히려 40~55세에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직업에서 경력을 쌓고, 자녀를 양육하고,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인생의 러시아워'에서 인생의 행복을 느끼기란 어려워 보인다. 60대가 지나면 변곡점을 맞이한다. 곡선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 곡선에서는 80대에도 굴곡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80대가 넘으면 건강한 생활양식을 지켜도 건강상의 문제들이 나타난다. 이런 문제들은 당사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삶에 대한 만족도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인생 경험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 자신의 요구를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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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슈 교수는 <더 좋은 인생 후반전>에 이 내용을 정리했다. "행복과 만족은 역동적이다. 나이가 들면 우리는 육체의 건강에서 느끼는 만족으로부터 분명히 해방된다." 알베르 카뮈의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의 유명한 마지막 문장을 살짝 돌려서 표현해보겠다. "우리는 시니어를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해야 한다."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강영옥 옮김, 김영사,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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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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