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 삼단봉·스프레이 등 판매 크게 늘어
정당방위 인정 안 될 수 있어 사용 주의해야

최근 전국 곳곳에서 무차별적인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지면서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 기준으로 네이버 쇼핑의 ‘오늘 많이 본 상품’ 목록 상위권이 호신용 삼단봉, 스프레이, 가스총, 방검복 등으로 채워졌다.

실제로 관련 용품 판매도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신림동 흉기 난동 발생 직후인 지난달 22일부터 3일까지 2주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특히 호신용 삼단봉은 4배 이상(303%) 판매율이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특히 호신용 스프레이는 약 6배에 달하는 470% 급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흉악범죄가 발생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반짝 수요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할인 및 증정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한편, 가격 부담을 낮추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호신용 호루라기·스프레이·삼단봉을 3~13% 수준 낮춰 판매하고 있다. 롯데온에서는 제휴카드 10% 할인을 적용, 삼단봉·호신용 스프레이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티몬도 삼단봉·호신용 스프레이·호신용 경보기·호루라기 등에 할인을 적용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의 호신용품 판매점에서 직원이 전기충격기를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의 호신용품 판매점에서 직원이 전기충격기를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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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호신용품 업체가 배송 지연을 알리며 올린 공지사항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업체는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지속해서 발생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인해 호신용품 판매량이 폭증,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좋은 제품으로 최대한 빠르게 배송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의 모토처럼 꼭 사용할 일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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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같은 호신용품들은 자기방어를 위해 사용한다고 해도, 상황과 위력 정도에 따라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형법상 정당방위를 인정받으려면 ▲지금 부당한 침해(공격)가 발생했을 것 ▲침해의 정도가 상당할 것 ▲자신 또는 타인의 법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행위일 것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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