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익래 전 회장 소환 가능성…SG증권 수사 결과, 빠르면 이달 발표"
검찰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가 떨어지기 직전 주식을 대량 매도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G증권발 주가폭락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호안 대표와의 관련성과 내부정보 이용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G증권발 주가폭락 수사 결과를 빠르면 이달 발표할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전 회장이 주가폭락을 유발한 책임이 있는지 보고 있다"며 "주가폭락에 맞춰 주식을 매도한 게 우연인지, 라덕연과 관계없이 증여세 문제 때문에 팔았는지 등 포괄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회장) 본인이 기자회견도 한 만큼, 기본 입장은 모르는 바는 아니다"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덕연 일당과 대주주들 간 연관성에 대해 결론 내리기는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라 대표의 주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지난 4월20일 다우데이타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주가 폭락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주거지와 키움그룹 전략경영실 직원들의 주거지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김 회장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가스 주식이 폭락하기 전 대량으로 처분해 라 대표의 주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17일 블록딜 형태로 서울가스 주식 10만주를 처분해 약 457억원을 확보했다. 라 대표에게 돈을 맡겼던 투자자 50여명은 김 회장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 폭락과 관련해 김 회장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보고 있다"며 "라덕연 세력과 연계됐는지, 어떻게 알고 주식을 매도했는지 등의 의혹이 명쾌하게 확인됐다고 보기 어려우니 김 전 회장과 동기 및 행태가 같은 맥락인지 수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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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이르면 이달 중 SG증권발 주가폭락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며 "여름이 지나가고 있으니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맥을 짚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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