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문제의 입'…이태원·오송 유족 울리는 막말
고통 호소하는 유족 더 힘겹게 만드는 공무원들
국민의 충격을 안긴 대형 참사와 관련해 고위 공직자들의 대응이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처참한 심경을 헤아리기는커녕 막말로 아픔을 자극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은경 충북 오송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발언과 관련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충북도청 오송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늑장 대처 논란과 관련 "내가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지사는 26일 희생자 유가족에게 친필 친서를 보내 사과했다. 그는 "충북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조만간 한 분 한 분 찾아뵙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말씀 올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공동대표는 "(친서를 사진으로 찍어) 문자로 보냈다"며 "이건 솔직히 사과의 말씀보다는 괴롭힘당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유가족협의회 협의 후 면담 일정을 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김 지사 측이) 계속 이렇게 문자 보내시고 하는 이유는 '나는 너희들을 만나려고 했다'는 보여주기식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직자 막말 논란은 대형 참사 때마다 반복되는 모습이다. 앞서 15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때에는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막말로 물의를 빚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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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으로 김 시의원은 창원시의회와 국민의힘 경남도당으로부터 각각 출석정지 30일과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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