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서방 “인도주의적 재앙”
세계 곡물 가격 상승
러시아와 서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가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유엔 고위 관리들과 미국, 유럽 등 서방 외교관들이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비판했다.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돼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해왔다. 지난 17일 러시아는 협정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량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일부는 배고프고 일부는 굶주릴 것이며, 많은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며 세계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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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으로 자국의 곡물, 비료 수출도 보장받아야 하나 실제로는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 농업 관련 은행을 국제 지불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재가입시키고, 우크라이나를 가로지르는 암모니아 파이프라인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등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협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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