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겨넣듯 탑승...안전장치, 안전띠도 없어"
신체적 지원한 활동지원사 구금은 과잉수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5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경찰의 박경석(63) 대표 연행 과정은 불법 과잉수사라며 반인권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경찰은 박 대표에게 일반교통방해, 버스업무방해, 미신고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현장 체포했지만 경찰이 주장하는 모든 죄목은 날조”라며 “박 대표는 장애인이 탈 수 없는 계단 버스를 향해 태워달라고 요구했고 오히려 버스 사업자와 버스 기사가 장애인을 차별하고 탑승을 거부한 것”이라고 했다.

14일 경찰 차량 탑승하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사진 =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 제공]

14일 경찰 차량 탑승하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사진 =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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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이 섭외한 차량은 간이 경사로로 휠체어를 힘겹게 밀어 올려 욱여넣듯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이라며 "내부에는 휠체어를 고정할 안전장치, 휠체어와 장애인을 묶어줄 안전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박 대표의 활동지원사도 현장에서 체포했다"며 "단순히 신체적 지원을 한 활동지원사를 구금한 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전날 박 대표가 오후 2시부터 3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 앞 버스정류장에서 5618번 시내버스를 가로막아 운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도로교통법 위반)로 현행범 체포했다.

박 대표는 경찰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을 요구해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0분께 차 문 옆으로 간이 경사로를 장착시킨 경찰 승합차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전장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남대문서에서 조사받던 중 욕창을 호소해 이날 0시 30분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상태로 구금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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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박 대표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종로구 종로1가와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전용차로, 동작구 대방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점거시위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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