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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뛰어"…성장 감동 질주 시작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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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야구 소재로 한 창작 가족 뮤지컬
'이기는 야구' vs '즐기는 야구' 딜레마 풀어내
오는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서 공연

"런(RUN)런(RUN)런(RUN) 뛰고 또 뛰어

런(RUN)런(RUN)런(RUN) 홈런을 날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노래다.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비트로 시작한 공연은 무대에 선 배우들의 질주로 이어진다. 지향점은 승리, 아니 더 나아가 성장을 향한다.

‘야구왕, 마린스!’는 야구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부산문화회관과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가 2년에 걸쳐 공동 기획했다. 부산이 지닌 ‘야구 도시’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야구를 소재로 택했고, 유소년 야구단의 성장 과정을 그리기 위해 실력파 아역배우들을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베토벤’ ‘팬텀’ 등에서 활약한 김주안, ‘킹키부츠’에서 어린 룰라 역을 맡았던 유주헌, ‘마틸다’에 출연한 정혜람, 진연우 등이 가상의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의 성장을 연기한다.

[사진제공=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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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에서 반전은 배제했다. 창립 1년이 되도록 존재감 없는 최약체 야구단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기는 야구’와 ‘즐기는 야구’ 사이에서 갈등을 빚지만 결국 균형점을 찾아 두 가지 모두를 쟁취한다는 감동 서사를 전한다.


역동적인 야구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만큼 무대 연출에 신경을 썼다. 7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강병원 프로듀서는 “스포츠를 뮤지컬로 옮긴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역동성을 전달하기 위해 전막을 LED로 무대로 구현했다"며 "경사무대나 객석에 단차가 있으면 야구장 그라운드를 보시기에 좀 더 좋았을 텐데 그 점은 좀 아쉽다. 역동적인 모습과 별개로 입체적인 모습을 보기 원하신다면 2층에서의 관람도 추천드린다”고 설명했다.


극 중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 ‘고우철’ 역은 실제로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배우 김기무가 맡았다. 아역 배우들의 야구 코치를 도맡은 그는 “극 중 ‘너 야구 해본 적 있니’ ‘야구장에 가본 적 있니’라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제가 물어본 말이다. 아역배우들이 야구와 가까운 친구들이 아니어서 실제 야구 선수와 흡사하게 만드는 게 숙제였다”며 “처음에는 고무공으로 연습했는데 이후에 스스로 야구공으로 바꿔 연습하는 열의를 보고 되겠구나 싶었다. 야구를 대하는 지금의 태도나 실력은 실제 리틀 야구를 해도 될 정도다.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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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의 프리즘은 다채로운 빛깔의 감동을 자아낸다. 남녀 구분 없이 성장 앞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리틀 야구’의 ‘착한’ 면모는 아동 관객의 열광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이어진 공연에서 어린 관객들의 열정적 응원과 호응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대웅 연출은 “이기는 야구와 즐기는 야구의 이분법적 관점은 어른들의 시선일 수 있다”며 “이야기 본질은 아이들에게 비친 성장 프리즘이 어른에게 전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의 ‘무쇠팔’ 고(故) 최동원 선수의 영상은 어른 관객들에게 추억의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제공=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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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들의 열정도 감동 요소다. ‘성장’이란 뮤지컬 주제에 걸맞게 실제로 즐기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열정적인 면모가 눈에 띈다. 7일 언론공개회 무대에 선 아역배우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익살스러운 몸짓을 취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극 중 숨겨졌던 야구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이남호 역의 이충현 배우는 “개인적으로 야구를 본 적이 없던 남호가 야구에 반하는 장면이 제일 감동적이다. 저도 사실 엄마가 시켜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즐겁고 재밌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런(RUN)런(RUN)런(RUN) 뛰고 또 뛰어

런(RUN)런(RUN)런(RUN) 홈런을 날려"


‘야구왕, 마린스!’의 질주는 오는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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