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라운지'로 매장 운영 효율성 높여
편의점부터 국립공원까지 시장 확대
고객 취향 묻는 'AI 키오스크' 상용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대부분 말이 없다. 발걸음과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 앞에서 오래 머물거나, 손으로 상품을 직접 만져보거나, 구입할지를 고민하며 두어번 반복해서 들른다.


2015년에 설립된 트리플렛은 이처럼 마트, 편의점, 의류 매장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나타나는 고객의 행동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상품을 어디에 비치하는 게 적절한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AI 키오스크로 인건비 부담을 덜어준다.

[AI혁명](42)'조용한 고객' 동선 분석해 만족도 UP…트리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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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렛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오프라인 AI 플랫폼 '딥라운지'다. 매장의 방문자를 성별·연령·인종별로 인지하고 매장 내에서의 행동을 데이터화해 다양한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그동안 GS25, 롯데칠성음료, 게스코리아와 같은 상업적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쓰였다. 최근 공공도서관, 한라산 국립공원과 같은 비상업적 시설 등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예컨대 GS25 경우 지역에 따라 특성화 매장을 운영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40대 여성 고객이 많은 지역에는 신선식품을, 20대 여성 비율이 높은 지역에는 주류를 신경 써서 배치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선 딥라운지로 등산객과 하산객을 분석해 전체 인원수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분석과 예측의 정확도는 높아진다. 지난해 딥라운지를 도입한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3곳의 매장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객 수는 14.4% 증가했고 방문객 체류시간은 평균 9.2분 늘어났다. 방문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 상품 추천이 가능한 AI 키오스크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효과를 높였다. 챗GPT와 같은 대화형 취향 분석 설문을 기반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AI 소믈리에 키오스크'도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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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렛은 최근 '딥라운지 2.0' 버전을 출시했다. 딥라운지 2.0에는 오프라인 사업자가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매장 운영에 적용 가능한 팁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 툴과 기능을 추가했다.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위해 ▲전체 매장 통합 성과 조회 ▲성과지표별 매장 순위 ▲프로모션 성과분석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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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렛은 재즈 음악에서 많이 쓰는 음표인 '셋잇단음표'에서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다. 연주자의 즉흥성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재즈 음악처럼 트리플렛도 창의력과 직관을 지향한다. 신동화 트리플렛 대표는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악보는 소프트웨어 코딩과 같이 엄격한 숫자의 법칙을 따르지만, 연주자는 악보를 넘어선 인간을 추구한다"며 "트리플렛은 첨단의 AI 기술을 다루면서도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새로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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