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자연스러운 만남"…성남시 단체미팅, 모집 인원 11배 몰렸다
男 802명, 女 386명 참가
다른 시도 유사 행사 기획
일각선 '시대착오적' 비판
경기 성남시가 주최하는 단체 미팅프로그램 '솔로몬(SOLOMON)의 선택'에 11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 해당 행사를 두고 일각에선 '시대착오적 기획'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초기 흥행몰이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유사 이벤트도 탄력을 받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시대착오적' 비판받던 성남시 미팅 행사, 모집 인원 11배 몰렸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1차(5월22일~6월14일), 2차(5월22일~6월21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솔로몬의 선택'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남성 802명, 여성 386명 등 총 1188명이 신청했다. 남성 신청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더 많다.
해당 행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97~1985년생) 직장인 미혼남녀 100명(남녀 각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1대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을 하며 인연을 찾는 방식이다. 시는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해당 행사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첫 공개 당시 일각에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할 거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신청자 모집에 들어가니 모집 인원 대비 11배 이상 더 많은 인원이 몰려, 초기 흥행몰이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재검토' 방침…탄력받을까
이렇다 보니 현재 서울시에서 검토 중인 미팅 이벤트 '서울팅' 추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팅은 결혼 적령기 미혼 청년들에게 시가 직접 만남과 소통의 장을 제공,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국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관련 사업비 8000만원도 추가경정 예산안에서 편성됐다.
그러나 이 행사 또한 '저출산 위기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서울시는 지난 15일 사업 추진을 재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현재 국내에서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도시로 알려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을 기록해 전국 최저치였다. 전국 평균(0.78명)보다도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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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서울팅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하도 세상이 험하다 보니 미혼 여성들은 (소개팅 전) 잘 어울리는 이성일지 고민하기 전에, 범죄자를 만날까 봐 불안에 떤다고 한다"라며 "(서울팅은) 적어도 극단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자료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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