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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로 폄훼"…양소영, 이재명 면전에서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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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주주의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
"문자폭탄, 당 기구에 신고"
정청래 "대의원제 폐지하자" 반대 주장

'당 혁신'의 목소리를 낸 이후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고 있는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9일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공개 회의에서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외친 목소리가 내부총질로 폄하됐다"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수긍하면서도, 양 위원장이 제시한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를 비판한 뒤 강성 지지층의 공격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것을 직접 경험했던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 편을 지키기 위해선 잘못도 정의라고 둔갑한다. 옳은 말을 해도 우리 편이 아니면 틀렸다고 한다"라며 "현재 민주당은 다른 말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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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 위원장 등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정치인을 자청했던 김 의원의 가상화폐의 몰빵 투자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며 “가난 프레임과 내로남불로 얼룩진 청년 정치를 반드시 복원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에겐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등이 쏟아졌고,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는 대학생위원장들의 직위해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원들과 전국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양 위원장이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이어가면서 참석자들의 표정도 굳어졌다.


양 위원장은 이날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요구되는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 "혁신처럼 외치지만 국회의원 선거 전에 당권 싸움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의 관심사가 아닌 대의원제 폐지가 혁신기구의 주요 의제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를 향해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행위를 단호하게 끊는 데 힘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구성될 혁신기구에 대해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당 내 민주주의 회복"이라며 "보다 다양한 구성원을 혁신기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동료를 수박이라고 멸칭하는 이는 혁신기구에서 배제돼야 한다"라면서 "특정 목소리에 휘둘리는 정당에서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위원장의 말씀 중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며 "정당이 다양성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표명하고 또 그에 대해서 반론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당내에 문자폭탄이나 폭언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그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기구가 있다"라며 "과도한 표현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하면 그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고, 이미 제명조치까지 한 사례들이 있으니 그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적극적인 대응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양 위원장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앞선 모두발언에서 '대의원제 폐지' 주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양 위원장과 대립되는 주장을 피력했다. 정 최고위원은 '6월 항쟁 정신'을 인용하며 "민주당도 (대표를) 내 손으로 뽑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 선거도 대표도 1표, 국회의원도 1표, 대의원도 1표, 당원도 1표로 평등한 직선제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을 지키자"라며 "대의원제를 폐지하자"라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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