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우크라 댐 폭파로 자포리자 원전 안전 우려…직접 방문할 것"
내주중 방문 시사…냉각수 부족 등 점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내주 중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전 인근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폭파사건으로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 부족 및 안전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 메시지를 통해 "카호우카 발전소 파손 뒤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사고와 관련해 다음주 교체될 자포리자 원전 지원 IAEA 감시단 교체팀을 직접 통솔할 것"이라며 자포리자 원전 방문 의사를 밝혔다. 이어 "핵 안보와 관련한 결정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그로시 총장과의 전화 통화 뒤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자포리자 원전 안전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들을 논의했다"면서 "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IAEA 사무총장이 직접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밝힌 이유는 카호우카 댐 폭파 이후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 부족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일 원전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카호우카 발전소 댐 물을 냉각수로 주로 사용해왔다. 해당 원전은 지난해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된 이후 6개 원자로가 모두 가동을 멈췄지만, 원자로 냉각을 위해 전력과 냉각수 공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냉각수 공급이 원활치 못할 경우, 원전 내 핵연료봉이 녹아내려 방사능이 유출되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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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자포리자 원전은 카호우카 발전소 댐 폭파 사고 이후 직접적인 냉각수 부족을 겪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IAEA측도 "댐 파손이 아직은 원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미리 확보해 둔 대체 용수로 당장 위험한 상황은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댐 파손 이후에도 냉각수 부족이 장기화되면 원전의 안전우려가 크게 불거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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