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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금감원장 출장비 공개 못해" 국회 달려간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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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 사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훈 주 싱가포르 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 사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훈 주 싱가포르 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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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 비공개가 원칙입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 의원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5월 동남아 출장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가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출장에 동행했던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 국장과 팀장이 직접 의원실을 찾아와 출장 경비를 공개할 수 없다며 읍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해당 의원실에 이 원장의 이번 출장 비용은 통상적인 수준이었지만 전체 경비가 공개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비공개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출장비용을 공개한 적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피감기관에게 출장비용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납득이 어려운 설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의 경우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운임이나 체재비 등 출장 여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금감원의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출장 비용을 공개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 하지만 금융사들을 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관'의 성격을 가진 기관인 만큼 해외 출장비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금감원장이 직접 나선 해외투자(IR) 출장은 상당히 이례적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 5월 8일부터 12일까지 해외투자 유치 등을 목적으로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했다. 이 출장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 6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했다.


아시아경제가 국회 정무위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지난 8년간 해외투자유치 목적의 금감원 IR 출장은 총 22회였는데, 모두 수석부원장급이나 국장급이 참석했다.

특히 이 원장의 출장 기간 동안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국회 정무위에서는 금감원장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과 함께, 피감기관인 금융사 CEO들과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원장도 여러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은 '관 대(對) 관'으로 하면 소통이 되는 측면이 있고, 얼굴을 보는 것과 종이로 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며 "SG 사태의 경우에도 합동수사팀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주범 체포 등에 여러 물밑 역할을 했다. 정무위 의원들에게도 사과를 드리긴 했지만 앞뒤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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