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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반년만에 140엔대 돌파…日 완화정책 종료 기대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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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140.06엔 돌파
미·일 금리차 확대 영향
우에다, 완화 지속 강조에
통화정책 수정 기대 깨져

달러당 엔화 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만에 140엔 선을 돌파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미·일간 금리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이 금융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맞물리면서 엔화 매도 움직임이 거세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0.06엔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달러당 127엔대까지 올랐던 엔화 가치는 2월 이후 약세로 전환하며 130엔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해왔다.

엔저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을 상징하는 엔화 1만엔권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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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이 엔·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인데 반해, 일본은 단기금리는 -0.1%, 10년물 국채금리(장기금리 지표)는 ±0.5%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전날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화 매도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물가가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금융완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물가 상승이 국민 전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도 물가가 오르는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월 4.3%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3.3%, 1월 3.2%로 하향세를 그리다가 4월 들어서는 3.5%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BOJ가 내건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우에다 총재는 연말까지 물가가 내릴 일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에다 총재가 현행 금융완화정책에 계속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미·일 금리 차이를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 것"이라며 "현 총재가 집권 후 이른 시일 내에 금융완화정책을 철폐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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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달러당 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150엔대를 돌파하며 3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후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과 BOJ의 금리 인상에 준하는 통화정책 수정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강세로 전환했다. 지난 1월에는 반년 만에 120엔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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