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미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장 MBC 인터뷰
"경매 중지? 실제 현장분위기 전혀 달라"
"전세사기 피해규모? 빌라는 다 그렇다고"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그냥 빌라는 다 그렇다고 보는 게 빠를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안 위원장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서울 등 수도권뿐 아니라)부산, 제주도에도 피해자가 있다. 제주 피해자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피해 대책으로 내놓은 '경매 중지' 조치에 대해 "현장의 체감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 중지가 (발표가) 전날 저녁에 나왔는데 그다음 날부터라도 중단되기를 희망했지만 그렇지는 못했다"며 "지금은 중단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상미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 전세사기 피해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안상미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 전세사기 피해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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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매 중지를 하면 "은행에서 채권들을 대부업체로 넘겨버린다. 대부업체로 넘어간 채권은 정부에서 압박하기가 일반 은행처럼 편치가 않다"며 "(정부가) 좀 더 강력하게 은행권에 얘기하고 대부업체까지 같이 중단될 수 있도록(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임차인 우선매수권'에 대해서도 "저희의 요구 조건 중 가장 핵심이지만 아직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이 어떤 금액에서 살 수 있는지, 어떻게 이 경매꾼들하고 경쟁을 안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체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빨리 알려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우선 매수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저희가 또 빚을 끌어내야 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구제책은 못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는 보증금 환수가 목적이다. 하지만 그게 어렵기 때문에 이런 대책이라도 요구했던 것"이라며 "지금 다른 대책이 없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하겠다는 거지, 이 집을 사고 싶어서 매수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권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국회도 쫓아다니고 토론회도 쫓아다니고 여기저기 얼굴을 온 방송에 내비치면서 열심히 얘기하고 다녔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가 사망한 뒤에 김기현 대표가 찾아왔지만, 언성만 높아졌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질문을 한다는 거에 대해 반감을 가지셨다. 사기꾼들이 속여서 피해가 발생한 쪽으로 말씀하시더라"며 "(더이상) 얘기가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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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특히 이번 사건이 전 정부에서의 집값 폭등 여파라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했느니, 누가 잘못했느니, 언제부터 제도가 이랬느니, 그건 논점을 흐리고 이걸 해결 안 하겠다는 것이고 제일 화가 난다"며 "이걸 정치적으로 싸움, 가십거리로 만드는 것 자체가 저희는 이해가 안 되고 두 번 죽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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