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쿠팡 하청 배달노동자 하루 18분 휴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퀵플렉스' 노동자 설문조사
43%는 "쉬는 시간 없다"

쿠팡 하청업체 배달노동자들이 식사시간 포함 하루 18분 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명 중 2명은 식사·휴게시간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20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이달 1~12일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를 상대로 한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의 하루 평균 식사·휴게시간은 18.1분이었다.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는 쿠팡이 직고용하는 쿠팡친구(옛 쿠팡맨)와 달리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계약한 물류업체 소속이다. 1t 이상 화물차를 이용해 배송한다.


유효 응답자 271명 중 116명(42.8%)은 식사·휴게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10분 이상 30분 이하' 89명(32.8%), '10분 이하'는 28명(10.3%)이었다.


일주일 평균 근무일수는 5.9일,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9.7시간에 달했다. 주당 평균 57시간 이상 일하는 셈이다.

한 달 평균 휴무일은 4.8일이었다. 지난 1월 설 연휴 4일간 쉰 날은 평균 1.2일에 불과했다.


설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1월11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근로자들이 택배 물품들을 분류해 차에 싣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설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1월11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근로자들이 택배 물품들을 분류해 차에 싣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AD
원본보기 아이콘

퀵플렉스 노동자들은 장시간 쉼 없이 일하면서 고용 불안정에도 시달렸다.


'클렌징'으로 불리는 해고 조치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있는 노동자는 유효 응답자 278명 중 118명(42.4%)이었다.


해고당할까 봐 불안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217명(78.1%)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126명(45.3%)이었다.


이 같은 고용 불안정은 생활물류서비스법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이 법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업자가 택배노동자에게 6년간 고용을 보장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계약 연장에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대책위는 "쿠팡 퀵플렉스의 노동조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발표 이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조사로) 사회적 합의는 물론 법 위반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과 쿠팡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전면적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CLS 관계자는 "퀵플렉스 노동자는 개인사업자로, 운영과 관리는 택배영업점 소관"이라며 "대책위는 CLS를 상대로 한 근거없는 허위 주장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