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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SK 반도체 설비투자만 67조원…4대그룹 투자액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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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단행한 시설·설비 투자 규모만 1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작년보다 더 많은 돈을 올해 투자금으로 책정하면서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4대그룹의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SK 반도체 설비투자만 67조원…4대그룹 투자액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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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4대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2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은 지난해 60조원이 넘는 돈을 설비투자에 할애했다. 설비투자는 주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 및 SDC(디스플레이) 부문의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53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DS에서 가장 많은 47조8717억원이 투자됐고 SDC와 기타부문에서 각각 2조4958억원, 2조7478억원이 투입됐다.


다른 계열사들도 대부분 조 단위의 투자를 집행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2조6288억원을 생산능력 증대 등을 위한 투자에 활용했다. 부문별 투자금액은 에너지솔루션 2조5949억원, 전자재료 부문 339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설비 부문에 1조2140억원을, 삼성물산은 1조99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기도 지난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조4912억원을 사용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정부의 첨단산업육성 전략에 발맞춰 향후 20년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300조원을 투자하고 이와는 별개로 삼성 전 계열사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룹 차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SDI는 올해도 배터리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시설투자를 계획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5공장 건설 계획도 확정했다. 5공장에는 1조98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으로 8공장까지 생산시설을 확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5~8공장 건설에 7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조원 가량을 투자한 LG 전 계열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투자가 가장 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차전지 신·증설 및 품질 강화에 총 6조3000억원을 사용했다. LG디스플레이가 5조2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고 LG전자가 4조1682억원을, LG화학은 2조5512억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도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사업기반에 2조4204억원을 투자했다. LG는 지난해 2022~2026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은 배터리, 전장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산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 44조원을 투자하고 AI , 소프트웨어, 바이오 및 헬스케어, 클린테크 분야에 약 10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지난해 약 12조원을 투자금으로 쓴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8조489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작년 7조5370억원보다 약 10% 많은 금액이다 올해는 작년 보다 많은 10조526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가 작년 신제품개발, 공장신증설 등에 1조3362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2조3599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설비투자에만 1조476억원을 쓴데 이어 올해 2조6406억원을 투자금으로 잡아놨다. 현대제철도 작년 1조819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2025년 전동화 전환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에 6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은 전동화와 친환경 부문에 16조2000억원을,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커넥티비티·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차 개발 등 제품 차별화와 공장 스마트화 등 시설 투자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9조65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2021년 투자금액인 13조3640억원보다 47% 가량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도 제품 생산량 증대를 위해 2018년부터 작년까지 배터리 설비투자 및 신증설에 14조9512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7조472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한해 동안 약 7조원 이상을 설비 투자에 할애한 셈이 된다.


SK그룹은 2022~2026년 반도체(C), 배터리(B), 바이오(B) 등 이른바 'BBC' 분야에 247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액의 약 72%(179조원)는 국내에 투자한다. 특히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2000억원을 반도체에 투입할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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