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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발 공포 확산…美 Fed, 5대 중앙銀과 달러 스와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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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운용 빈도 '주간→일간' 단위로 변경
달러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
최소 내달 말까지 유지

SVB발 공포 확산…美 Fed, 5대 중앙銀과 달러 스와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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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요국 중앙은행 5곳이 통화 스와프 협정을 통한 달러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조치를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확산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불안 공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Fed는 이날 캐나다은행(BOC),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국립은행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달러 스와프의 만기 운용 빈도를 현재 '주간' 단위에서 '일간' 단위로 변경하는 안 등이 골자다. 이번 조치는 20일부터 시작돼 최소 4월 말까지 계속된다. 세부 운영 방안은 20일 공개된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통화 스와프 라인에 포함된 국가들의 달러 자금 융통에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 소속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도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통화 스와프 협정은 두 국가가 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서로 바꾸기로 약속한 협정이다. 금융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차입할 수 있어, 달러 유출로 인한 유동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출범한 Fed의 스와프 라인 네트워크는 글로벌 금융 시장 긴장이 극대화 될 때마다 네트워크 소속 국가 은행들에게 중요한 자금줄 역할을 해 왔다. 미국 외 국가의 은행들은 이 스와프 라인을 통해 각국 중앙은행에 담보를 제공하고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SVB 붕괴 여파가 전 세계 금융권으로 확산, 주요국 은행들이 달러를 포함한 유동성 부족에 처할 우려가 높아지면서 나오게 됐다. 특히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와 함께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개장 직전 발표됐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여파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Fed는 "미국 달러에 대한 스와프 협정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글로벌 자금 시장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중요한 달러 유동성 지원 역할을 강화해 가계, 기업의 신용 공급 압박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SVB가 지난 10일 붕괴된 이후 미 시그니처 뱅크가 파산한 데 이어 유럽에선 CS까지 자금난에 처했다. CS의 경우 결국 스위스 UBS에 인수되는 등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될 지 전 세계 금융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Fed 역시 미 재무부 등과 함께 SVB 사태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IDC)와 함께 SVB 예금 전액 보호 및 새로운 기금(BTFP) 조성에 나섰다. Fed가 이례적으로 조성한 BTFP는 미국 국채, 주택저당증권(MBS)를 담보로 내놓는 은행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한다. 예금주의 현금 인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담보 가치를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한 게 주요 특징이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들이 당장 국채를 매각해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을 받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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