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마다 화장실 식은땀 김대리…점심에 생굴 먹었구나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굴 유발 식중독 8배 ↑
겨울부터 다음 해 봄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국내의 굴 제철이다. 하지만 이 시기만 되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불청객이 있다. 생굴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굴을 섭취하면 24~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등에 시달리며 장기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에도 노로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겨울 중 굴 섭취로 인해 유발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신고 접수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통상 국내 굴 제철이다. 2년 전 같은 기간 신고 건수는 236건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엔 68건으로 줄었고, 올해 500건대로 급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일반 수돗물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고, 섭씨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여전히 감염성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오염된 생선, 굴, 조개 같은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었을 때 유발되기 쉬우며, 또 수산물을 다루는 조리자가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감염자의 분변 구토물 침 같은 분비물이 음식에 묻었을 때 감염되기 쉽다.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등 식중독과 유사하지만,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활동성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겨울이 제철인 굴을 매개로 감염되는 일이 흔하다.
굴 먹을 땐 위생 철저…'독소' 품은 야생 어패류도 위험
식약처는 철저한 위생관리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음식 조리 전후, 재료 손질 전후, 화장실 사용 전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음식을 만질 때는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감염자의 분비물이 손에 묻어 음식으로 퍼지는 일을 막기 위함이다.
또 음식은 충분히 익혀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생굴보다는 굴찜, 굴국밥, 굴구이 등 조리된 요리를 추천하는 이유다.
한편 식약처는 전문 양식장이 아닌 개인이 임의로 채취한 어패류, 수산물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야생 어패류의 경우 노로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바다의 유독한 성분을 품었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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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바다에는 독소를 품은 유독성 플랑크톤이 일부 존재한다. 이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어패류는 체내에 독소를 축적하는데, 이런 패류를 섭취하면 마비성패류독에 중독될 수 있는데, 증상은 식중독과 유사하나 심할 경우 신경 마비, 착란, 단기기억 상실 등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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