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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조롱받았던 장애인 직원 미담 확산…"복지 위해 세금 더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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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자 머스크 결국 해당 직원에 사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공개적 조롱을 받아 화제가 됐던 트위터 직원이 자신이 안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공공복지를 위해 일부러 세금을 더 내왔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언행에 대한 비난이 더욱 쇄도하자 결국 해당 직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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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디자인 수석 이사로 일하던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은 2021년 자신이 설립한 우에노(Ueno)란 디지털 브랜드 에이전시를 트위터에 매각하면서 대금을 월급으로 받아왔다. 이에 대해 소를레이프손은 아이슬란드에 세금을 더 내 자신이 장애인으로서 도움을 받은 복지·공공서비스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을 일시불로 받았다면 양도소득세를 22% 냈어야 하지만, 이를 월급으로 받으면서 46%의 소득세를 낸 것이다.

그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휠체어 경사로 100개를 설치하는 기금을 모아 레이캬비크시와 아이슬란드 인권센터에서 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를레이프손은 지난 7일 해고 사안을 두고 머스크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롱당한 후 사과까지 받으며 화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를레이프손은 최근 자신의 업무용 컴퓨터에 접근이 차단된 것을 발견했다. 그는 2021년 트위터가 인수한 디자인 에이전시 회사 설립자로, 회사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트위터의 정규 직원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컴퓨터 사용이 차단된 날은 트위터의 추가 감원이 있었던 날이다. 소를레이프손은 자신의 해고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인사 담당자에게 문의했지만, 별다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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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를레이프손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9일 전부터 내 업무용 컴퓨터에 접근이 차단됐다. 다른 200명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도 인사 부서는 내가 고용 상태인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 당신이 답해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무슨 일을 했느냐"고 되물었고, 소를레이프손은 그간 해온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업무 성과를 열거했다. 또 그는 자신이 디자인 업무 관리자를 채용하는 일을 비롯해 회사 전반에 걸쳐 디자인 수준을 올리도록 돕는 일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무슨 디자인을 어떤 수준으로 올렸다는 것이냐"며 "인증샷 없으면 무효"라고 비꼬았다. 이어 "소를레이프손은 활동적인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꽤 부유하다"면서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거의 일을 하지 않았고, 그 변명으로 타이핑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고 했지만 같은 기간 트위터에 많은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소를레이프손은 자신이 20년 전부터 퇴행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있으며 다리에 이어 팔까지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소를레이프손은 "오랜 시간 타이핑이나 마우스 사용과 같은 작업을 할 수 없지만 한 번에 한두 시간씩은 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트위터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수석 이사였고 임무는 주로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 그들에게 전략과 전술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머스크는 소를레이프손에게 사과했다. 그는 "소를레이프손과 화상 통화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상황을 오해한 점을 사과한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거나 어떤 것은 사실이지만 의미가 없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를레이프손이 트위터에 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전체 직원 7500명 가운데 절반을 정리해고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감원을 추진해왔다. 또 비용을 아끼기 위해 건물을 청소하는 용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회사의 상징과 같은 파랑새 조형물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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