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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민단체 "과거 미쓰비시 사죄 의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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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강제동원 해법' 반발…2010년 협상 자료집 첫 공개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 "G7 위해 일본에게 굴욕적 태도로 보여"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 해법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반발하는 가운데 과거 미쓰비시가 강제동원에 대해 사죄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이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인 '나고야 미쓰비시·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은 9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고야 미쓰비시·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가 9일 오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나고야 미쓰비시·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가 9일 오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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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그동안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상했던 내용이 담긴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협상 자료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2010년부터 약 2년간 총 16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협상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됐지만, 당시 미쓰비시 측이 작성한 사죄 문안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은 전쟁 중 여자근로 정신대원들이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힘든 고생을 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쓰비시가 일본 법원에서 인정된 강제 연행, 강제노동, 임금 미지불 등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사죄 의사를 표명할 뜻을 밝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협상은 비록 결렬됐지만 정부가 개입하기 전부터 일본 지원단체와 한국 시민단체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일본 피고기업으로부터 사과문과 배상을 받아내기 직전까지 갔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


또 일본 시민단체는 한국 정부 입장에 대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부당한 결정을 내린 한국 정부의 성명은 완벽하게 틀린 일이다"고 비판하며 일본 내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미쓰비시·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대표는 이번 한국 정부가 결국 강제동원 배상 해법으로 '제3자 변제안'을 내린 것을 두고 "한국 대법원 판결의 피고는 일본 기업이고, 원고는 할머니들이다. 당사자에는 한국 정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정부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인 'G7'에 참석하고 싶어서 일본에게 굴욕적인 태도를 보인것 처럼 느껴진다"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태도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모습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가해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 제철'이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언론의 질문들에 '코멘트를 사양한다'고 했다"며 "당사자가 책임을 전가하고 도망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시민단체들이 모인 과거사 청산 공동행동을 통해 오는 14일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외무성을 규탄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과거사에 대해 교육하고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는 '역사적 진실 알리기' 행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일본 측 사죄와 배상을 촉구한 '금요행동',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에게 보내온 '사죄 촉구 편지 보내기' 행동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협상 자료집'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협상 자료집'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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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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