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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 곤돌라,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화려한 스카이라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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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
규제 완화해 도시와 강을 일체적으로 개발

"한강 위 곤돌라,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화려한 스카이라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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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이 확 바뀐다. 성냥갑 같은 한강변 아파트는 층수 제한 없는 재건축을 통해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잠수교 수상산책로를 걸으며 한강 위에서 영화도 볼 수 있게 된다. 대관람차를 타며 한강을 바라볼 수도 있고 곤돌라를 타고 뚝섬에서 잠실까지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 공원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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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07년 오 시장이 주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 2.0 버전이다.

오 시장은 "한강은 최대 강폭이 1.2km로 센강, 템즈강의 5~6배에 달하고, 길이 41.5km로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편의성, 매력을 높여 서울을 경쟁력 5위의 글로벌 매력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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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등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강과 함께 개발, 성냥갑 아파트는 퇴출

시는 우선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 성장 거점을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강과 연계해 개발할 방침이다. 도시혁신구역에서는 서울시가 기존 도시계획 체계에서 벗어나 도시 건축의 용도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또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잠실운동장의 경우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MICE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국제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오 시장은 "용도구역이나 높이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마치 성냥갑처럼 일률적인 한강변 아파트는 재건축을 활성화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그리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한강변 76%가 주거지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이 중 약 90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오 시장은 "35층 이하, 한강변 주동 15층 등 경직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해 스카이라인은 다양화하고, 특화 디자인으로 경관을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결국 여의도로 결정…"오 시장 취임 이후 한계 지적"

시는 한강변 곳곳에 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을 만든다. 여의도 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 짓기로 했지만 지난해 9월 오 시장 취임 이후 문래동 부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대지가 넓지 않다는 한계가 지적됐다"면서 "이에 국제금융중심으로 육성하는 여의도에 들어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문래동 부지는 영등포구청에서 문화예술회관으로 활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수상산책로에서 영화 감상…뚝섬~잠실엔 곤돌라

시는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할 계획이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31개소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아울러,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또한 수상산책로를 만들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이내에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여가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강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수상 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곤돌라는 일단 뚝섬에서 탄천 쪽으로 많은 사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 노선을 가지고 경제적 타당성, 민자 적격성 여부를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실 주경기장에서 뚝섬 유원지까지 현재 대중교통에서 환승하면 30분이 걸리지만, 곤돌라를 이용하면 5~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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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는 대대적 개발 속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만들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우선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한다.


오 시장은 "서울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면서 녹지 면적과 문화 예술 여가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는 시민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풍부한 곳이기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르네상스 1.0이 한강 본류만 고민했다면, 2.0에서는 지천변까지 확대돼 25개구 자치구에 삶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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