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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원 무기화 카드 꺼내나…알루미늄 가격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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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니켈 생산기업인 러시아 노릴스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기업인 러시아 노릴스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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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재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는 러시아가 자원 수출을 무기화해 반격에 나설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러시아가 알루미늄과 팔라듐 등의 수출을 제한할 경우 국제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알루미늄을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특히 미국에서 수입된 전체 알루미늄의 10%는 러시아산(産)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알루미늄의 수출 제재를 검토했으나, 알루미늄이 자동차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광물이라는 점 때문에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지난 10일부터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과 그 파생상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미국이 대러 제재를 위해 러시아산 니켈과 팔라듐까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광물 감산에 나설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그룹의 상품 리서치 책임자 맥스 레이튼은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맞서 원유 감산 카드를 꺼내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며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의 분쟁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더 많은 원자재들이 급격한 가격 변동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금속 원자재를 무기화할 경우 제조업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은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따른 반발로 플래티늄과 팔라듐의 수출 금지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팔라듐은 자동차의 촉매변환기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금속으로, 러시아가 세계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에드 스터크 세계 플래티넘투자협회 리서치 디렉터는 "자동차 업계는 러시아산을 대체할 플래티늄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서방 기업들은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에 따른 타격을 막고자 러시아산을 대체할 자원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비(非)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니켈의 가격이 뛰는 현상도 나타났다.


주요 외신은 "지난 2월 런던금속거래소의 금속 저장고에 쌓인 알루미늄 재고의 41%와 구리 재고의 95%가 러시아산이었다"며 " 재고가 계속 축적되는 것을 보면 소비자들이 러시아산 자원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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