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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한 치퍼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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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를 통한 공간의 새로움 추구하는 건축가
2018년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도 설계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70)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았다.


제이 프리츠커가 만든 '프리츠커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1979년 첫 수상자를 발표한 이후 해마다 그해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치퍼필드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축을 통해 새 건물은 물론 복원 건축물의 기능성과 접근성을 새롭게 상상하고, 건축물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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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런던에서 태어난 치퍼필드는, 실내장식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건축가로 잡았다고 한다. 킹스턴 예술대학과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A스쿨)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와 IT기업 애플 신사옥을 설계한 노먼 포스터 등 영국의 유명 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30년간 문화, 주거, 상업 시설 및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2010년 영국과 독일의 건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Knight Bachelor)를 받았다. 영국 왕립건축협회 (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로부터 2011년 건축 부문 로열 골드메달(Royal Gold Medal)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열 골드 메달은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가 뛰어난 건축가에 주는 상으로, 역사가 약 150년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 5층 정원에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왼쪽)기 건물 설명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 5층 정원에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왼쪽)기 건물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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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퍼필드는 절제를 통한 공간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은 19세기 중반 지어졌다가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된 독일 베를린 신박물관을 리노베이션(Renovation)한 것이다. 2006년 스페인 발렌시아에 들어선 '아메리카컵 빌딩'은 용도에 맞게 심플하고 자연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2018년 6월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설계하기도 했는데, 조선백자에서 설계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조선백자의 정점인 '문-자'(moon-jar, 달항아리)에서 미학적 영감을 얻었다"며 "조선백자는 세계 예술의 정점을 이루는 경지를 보여준다. 백자에서 우러난 절제의 미학이 새 사옥 건축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모레 사옥 외에도 독일 베를린의 신미술관, 중국 상하이의 웨스트번드 미술관, 일본 이나가와 묘지 예배당 등을 설계했다.


한편 치퍼필드는 프리츠커 건축상 소감문을 통해 "건축의 본질과 의미뿐 아니라 기후 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의 실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가로서 계속 기여하고 관심을 기울이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축가로서 더 아름다운 세상뿐 아니라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다음 세대가 비전과 용기를 가지고 책임을 받아들이도록 영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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