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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었더니 10년 안된 기업 1만3000개 쇄도'…스타트업 천국된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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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무협 부회장-英 정부 간담회
"규제 최소화해야…런던 벤치마킹"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규제를 줄이고 창업 10년 미만 해외 스타트업 1만3000여곳을 유치한 영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무협은 정 부회장이 영국 기업통상부(DBT)와 함께 진행한 '영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이렇게 발언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정 부회장과 미쉘 데이비슨 존스 DBT 국장, 영국 진출 스타트업 8개사 대표 등 22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무협 조사 결과 한국 스타트업 중 25%는 국내 규제를 피해 미국, 영국 등으로 떠난다고 언급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런던이 스타트업이 사업하기 좋은 도시 2위에 뽑혔다. 창업 10년 미만 외국 스타트업 1만3475곳이 (영국에서) 사업 중이다. 그는 "근본적으로 규제가 거의 없는 자유로운 시장 덕분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은 런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가운데)이 '영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무협은 영국 기업통상부(DBT)와 함께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무협]

정만기 무협 부회장(가운데)이 '영국 진출 한국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무협은 영국 기업통상부(DBT)와 함께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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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휴즈 DBT 산업 유치 전문가(딜 메이커)는 DBT가 딜 메이커 24명을 지정해 외국 스타트업 런던 이전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을 2004년부터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1:1 방식으로 영국 이전을 돕는 사업이다.


현재 약 1200여사가 영국에 진출했다. 스타트업에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금융기관, 투자자를 알선하고 인재 충원을 돕는다. 초기 안착 단계 이후 기업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영국을 넘어 유럽연합(EU), 중동, 미국 등 인근 시장 진출 컨설팅을 제공하고 원하면 본국 유턴 지원까지 해준다.

휴즈 딜 메이커는 "외국 스타트업들 런던 입지가 느는 이유는 사업단계별 딜 메이커들의 개별 맞춤형 지원 활동과 규제를 최소화하는 정부 방침 덕분"이라며 "우버가 영국에 들어올 때 영국 정부는 기존 운전자 반대를 무릅쓰고 국내법 개정을 해줬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규제 샌드박스 기술 실증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A사 대표는 "영국 정부 도움으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기술을 밀턴케인스시에서 테스트 중"이라며 "한국 정부가 외국 정부와 테스트베드 교환 사업을 확대해 해외 실증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B사 대표는 "불명확한 국내 규정 때문에 해외 지사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국내 데이터와 결합하기 어렵다"며 "관계부처는 애매한 답으로 일관하며 유권해석을 피한다"고 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왼쪽 가운데)이 엠마 프로스트 런전 자산개발공사(오른쪽) 혁신총괄국장과 면담하는 모습.[사진제공=무협]

정만기 무협 부회장(왼쪽 가운데)이 엠마 프로스트 런전 자산개발공사(오른쪽) 혁신총괄국장과 면담하는 모습.[사진제공=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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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DBT 간담회 후 런던 자산개발공사를 방문해 엠마 프로스트 혁신총괄국장을 만났다. 한국 기업 현지 적응 실증 사례를 들었다.


프로스트 국장은 "공사 테스트 베드에 참여한 스타트업 17곳 중 4곳이 한국 업체"라며 "실내 공기 오염도 측정 기술 등 테스트에 참여해 기술개량과 제품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무협은 미국·영국·스페인 등 다수 기관과 현지 기술실증(PoC) 프로젝트를 하는 중"이라며 "스타트업 현지 법인 설립과 실증 기간 설정, 기한 연장 방법 등을 안내하고 투자 유치, 계약 체결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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