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월1~5일 분향소 공동 운영 제안
유가족 측, 사실상 거절 의사 밝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합동으로 분향소를 운영하자는 서울시 제안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분향소 운영 종료시점을 정하는 등 진정성 없이 철거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1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월1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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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의 제안은 과거 '녹사평역 지하 4층'보다는 진전됐다"면서도 "서울광장 분향소 종료시점을 정해서 언론을 통해 제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의회 측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마지막 조문을 받는 날은 서울시가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온전하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서울광장 분향소를 한동안 더 유지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행정안전부는 10.29 참사 피해자 지원단을 출범하는 등 정부와 서울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참사 해결책을 마련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임시추모공간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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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4월1일부터 5일까지 서울광장에 공식 분향소를 설치해 공동 운영하는 방식을 유가족 측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159명의 희생자에 (참사 발생 후) 159일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며 "4월이 지나면 시민에게 본격적으로 광장을 제공해야 하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4월 분향소 운영을 마친 후에는 서울시청 인근에 임시 추모공간과 소통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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