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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제맥주…'하이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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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트렌드 변화에 성장세 주춤
마진율 높은 '하이볼'로 수익 다각화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으로 가정시장 내 수요가 줄어들고, 무분별한 협업 제품 홍수로 성장 정체에 빠진 수제맥주 업체들이 하이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위기의 수제맥주…'하이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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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 업체 카브루는 최근 즉석음료(RTD) 형태의 하이볼 브랜드 ‘이지 하이볼’을 론칭, 첫 제품으로 ‘이지 블루하와이 하이볼’을 출시했다. 카브루는 이달 말 두 번째 라인업인 ‘이지 피나콜라다 하이볼’을 출시하는 등 연내 2~3종가량의 하이볼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도 지난달 특허청에 ‘어메이징 안동 하이볼’과 ‘어메이징 명주 하이볼’의 상표 출원 신청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세븐브로이 역시 ‘코리아 하이볼’과 ‘K-하이볼’의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수제맥주 업체들이 맥주가 아닌 하이볼 출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수제맥주의 성장세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수제맥주는 팬데믹 기간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지만 무분별한 협업 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다. 2021년 수제맥주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제주맥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210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도 70억원으로 1년 전(71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카브루 관계자는 "하이볼이라는 최근 가정시장의 트렌드를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려가 반영된 것도 사실이지만, 내부적으로 라들러나 칵테일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다"며 "다양한 주류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확장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볼 출시는 결국 보조적 상품군 확대인 만큼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이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수제맥주가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었던 것은 신선한 제품이나 톡톡 튀는 마케팅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양조장 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맥주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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