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아버지 자택 보안 시스템도 강화

테슬라, 트위터 등 5개 회사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화장실까지 경호원을 대동한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마저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에 자택 보안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샘'이라는 가명의 트위터 한 현직 엔지니어를 인용해 트위터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보도했다. 이 엔지니어는 "머스크가 사무실에서 어디든 갈 때마다 덩치가 정말 크고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 법한 느낌의 경호원을 최소 2명 대동하고 있다. 심지어는 화장실 갈 때도 함께 간다"고 말했다. 샘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직원에 대한 불신이 심해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호원과 함께 움직이는 일론 머스크(오른쪽)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경호원과 함께 움직이는 일론 머스크(오른쪽)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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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앞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1년 자신의 전용기를 추적할 수 있는 트위터를 만든 10대 청소년 잭 스위니에 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스위니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보안 위험(요인)"이라면서 "미치광이한테 총을 맞는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머스크 CEO의 비행경로는 실시간으로 추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그가 지난해 전용기를 총 171회 사용해 주요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스페이스X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불과 13분 거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것도 포함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같은 해 12월 스위니가 운영하던 전용기 동선 추적 계정 '일론제트(@ElonJet)'를 차단하고 스위니의 다른 계정도 모두 사용 중단했다. 머스크 CEO는 "가족이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트위터에서 실시간 위치 정보가 담긴 링크를 게시하는 것은 차단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머스크 CEO는 스토커가 아들이 타고 있던 차에 자신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며 뛰어드는 일이 있었다면서 스토커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머스크 CEO의 부친인 에롤(76)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자택에 아들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24시간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고 카메라와 전기 울타리 등을 보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에롤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섭지 않다. 하지만 100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고 있는 일론에게 오히려 무슨 일이 생길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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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유명한 기업 경영진이 경호원을 대동하거나 보안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마크 저커버그 CEO의 개인 경호를 위해 올해 1400만달러의 예산을 할당했다. 저커버그 CEO 본인뿐 아니라 그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경호원, 경호 관련 장비, 거주지 보안 강화 등에 사용되는 비용이 포함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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