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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폭행 도돌이표 층간소음이 '손편지·롤케익'으로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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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죄송해요" 아이들 손편지에
아랫집 5만원 주며 "더 뛰어놀렴" 훈훈

"할아버지가 꼭 부탁할게. 조심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야 한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주민들 간 갈등이 상시화한 가운데 위층과 아래층 주민이 선물을 주고받으며 문제를 따뜻하게 해결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말 저녁경 아래층 집을 방문했다. 손편지와 작은 롤케이크를 전달했는데, 아이들은 각자 이름으로 쓴 편지에는 소음을 발생시킨 데 대한 반성을 담았다. 소음을 주의하겠다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내용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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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에서 "아이들이 초등학생·중학생이라 어리진 않지만, 주말에 조카들(7살·초등학생)이 놀러 오면 목소리도 커지고 쿵쿵거리기도 한다"라며 "한 번도 인사드린 적이 없어 계속 미루다가 주말에 조용히 앉아 반성하며 편지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나름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작을 롤케이크를 사서 내려갔다. 짧은 시간 인사드리고 자꾸 안 받으신다고 하는데 편지랑 드리고 후다닥 올라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가 편지를 전달한 지 나흘 뒤인 지난 1일, 답장받았다. 아래층에 사는 할아버지가 손편지와 함께 5만 원을 넣은 봉투를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통닭을 사 먹이라"고 한 것이다.


이들 노부부 역시 아이들에게 편지를 전했는데, "편지를 받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너무나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고 있구나. 할아버지가 꼭 부탁할게. 지금처럼 조심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야 한다. 할아버지 손녀도 초등 6학년, 3학년이야. 낮에는 아무도 없다"고 썼다.


A씨는 노부부의 손편지와 건네받은 5만원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런 따뜻한 마음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누고 싶어 올린다. 정말 멋진 어르신들이라 많이 배운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통닭을 먹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쓴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아이들과 편지 쓴 마음도 대단하고 할아버지 인품은 정말 감동이고 최고다", "좋은 이웃이 진짜 귀한 시대인데 부럽다" 등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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