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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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아청소년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제시한 '달빛어린이병원' 확대에 대해 병원계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이 실제로는 공휴일 야간진료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37곳인 달빛어린이병원을 내년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복지부 발표에 대해 "정부 당국자의 안일함에 유감스럽고 걱정이 앞선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의 사업 목적 및 업무 수행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현재 소아응급실 기준인 고열 발생환자 치료는 달빛어린이병원 아닌 전국 대부분의 아동병원과 1차 의료기관에서 80% 이상 치료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달빛어린이병원 37곳 중 공휴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5곳(13.5%), 토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9곳(24.3%), 일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7곳(18.9%)에 불과하다며 "이른바 무늬만 달빛어린이병원"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현재의 달빛어린이병원 인식은 '야간과 휴일에 해열제 처방전만 발행 가능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안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응급실 전 단계 과밀도 해소라는 사업목표 달성 여부, 소아환자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이송 역할 및 실적, 지역 분포 불균형 해소, 저조한 참여도, 현장 의견 등에 대해 달빛어린이병원 2014년 제도 도입 후 단 한 차례라도 사업평가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소아응급 진료에 대한 공개 언급과 복지부의 소아응급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모든 종별 의료기관 소아진료의 야간, 공휴일 및 일요일 가산 체계의 전면 개편과 나이별, 시간별 소아 가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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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환자 중증도에 따른 종별 역할 재정립도 요구했다. 협회는 "예를 들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거점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아동병원은 준중증 달빛어린이병원(Urgency Clinic), 의원은 경증 환자(달빛의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응급치료 인적자원이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므로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폐기된 1339 역할을 복원하고, 병원방문 전 단계 이송 및 병원 간 전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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