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李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의총서 "당당히 부결시켜야"

"尹 정권, 정적 제거·야당 탄압에 눈 멀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서 처리되기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헌법 정신에 따라 당당하게 부결시켜야 한다"며 재차 표 단속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국정도, 정치도 내팽개친 채 대통령 선거의 경쟁자였던 원내 1당 야당 대표를 구속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이는 분명한 사법살인 시도"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역사의 후퇴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과 관련한 검찰의 미진한 수사를 다시 한번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명의의 계좌가 주가 조작에 활용되고 녹취록 등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하나 마나 한 서면 조사에 소환조사도 불응했으니 불충분한 것은 당연하다"며 "윤 대통령 내외의 얄팍한 거짓말과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봐주기 수사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민생경제 법안을 포함한 100여개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여야 쟁점 법안인 양곡관리법도 이날 본회의서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서 양곡관리법을 처리한다"며 "더는 양곡관리법 처리를 양보하거나 지연시키지 않겠다. 오늘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