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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美 물가 충격에 코스피 24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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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넘게 하락
긴축 우려 커져 美 증시 하락 여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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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물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도 배제할 수 없게 되면서 3월 경제지표와 FOMC를 소화하기 전까지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 물가 불안에 코스피 2400선 아래로

27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68포인트(1.39%) 내린 2389.9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3.66포인트(0.47%) 하락한 775.22를 기록했다.


이같은 약세는 지난 24일 발표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S&P500지수는 1.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 각각 하락했다.

미국 1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지난달 발표된 0.2%나 예상치인 0.4%를 상회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도 5.4% 상승해 예상치인 4.9%를 웃돌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도 4.7% 상승해 지난달 발표(4.6%)와 예상치(4.3%)를 상회했다.


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긴축 우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25bp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되고 50bp 금리인상 확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은 물론,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도 0%로 사라졌다"면서 "5월 FOMC에서 50bp 인상 확률도 30%에 근접했고 6월에도 25bp 금리인상 확률은 5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다음달 22일 FOMC를 기다리며 14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전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향 안정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3월 FOMC에서 최고 금리 수준을 기존의 5.1%에서 5.3%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긴축 우려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서 연구원은 "보통 통화정책의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려면 12~18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높은 금리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차익매물을 소화해 나갈 것"이라며 "빠르게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함에 따라 3월 FOMC 회의 이후 심리적 공포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통화정책 이슈가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속도·정도의 차이로 인한 여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중 일련의 인플레이션 이벤트(CPI, PCE)를 겪으면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야기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은 약화됐으며 3월 50bp 인상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며 "결국 3월 중 고용, 물가, FOMC를 순차적으로 소화하기 전까지는 매크로 상 증시 상단이 제한적으로 열릴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경제지표에 더 촉각 곤두세울 듯

경제지표 등 경제 상황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이어서 이번주는 월말 월초 발표되는 다양한 경제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27일 미국 1월 내구재 수주, 다음달 1일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2월 수출입, 중국 2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이 발표될 예정이며 2일에는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한국 1월 산업생산, 4일 미국 2월 ISM 비제조업 등이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물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반등이 예상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가, 고용 등의 지표 반등이 ISM 제조업 지수 반등을 이끌고 신규주문 지수가 부진하다면 제조업 경기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PMI도 중요한 변수다. 이 연구원은 "1개월여 만에 중국 경제지표가 집계되는 것으로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그동안 증시가 호재만을 반영해온 가운데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해석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한국 수출, 미·중 PMI 결과가 예상보다 선방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주력 수출 업종들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현재 냉기가 돌고 있는 국내 증시에 주중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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