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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전쟁 이후 유럽 원유 수출 증가…지난해 사상 최대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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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1190만 배럴 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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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여나가자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미국의 대유럽 원유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산유국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케이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이후 1년간 미국에서 유럽 대륙으로 수송된 화물의 숫자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상을 통한 화물 수송이 증가한 원인은 독일과 프랑스, 및 이탈리아로 향하는 서부텍사스원유(WTI)의 운송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전쟁 이후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수요에 발맞춰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추된 원유는 하루평균 1190만 배럴에 달한다.


반면 지난달 기준 중동의 페르시아만에서 유럽으로 수송된 원유량은 지난달 하루 평균 153만 배럴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WSJ는 "최근 몇 달 간은 아시아의 중동지역에 비해 미국산 원유가 더 많이 유럽 대륙으로 수송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브렌트유의 운송비용이 증가한 것이 유럽의 WTI 수입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WTI는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만 해도 수송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하면 브렌트유에 비해 3~4달러 저렴한 데 그쳤다. 그러나 전쟁으로 해운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운송 비용을 합산할 경우 두 원유 수입 비용이 최대 10달러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에 그간 증산을 꺼려왔던 미국 석유기업들이 WTI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간 미국은 생산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산유국임에도 원유 증산을 꺼려왔다. 미국의 셰일 오일은 수압파쇄 공법으로 시추되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 많은 물과 모래가 필요로 한다. 이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40~50달러를 밑돌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


WSJ는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 확대로 원유 거래업자들에게 WTI 수출은 이익이 남는 거래가 됐다"며 "원유 수출 증가는 미국 석유 생산이 활기를 띠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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