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00여장 붓·먹물로 임명장 작성
개인 사유로 퇴직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 영상 캡처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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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붓글씨로 대통령 명의 임명장을 매년 4000장가량 써온 인사혁신처 소속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인사혁신처는 김 사무관이 최근 개인 사유로 퇴직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관은 2008년부터 15년간 필경사로 근무했다. 매년 3500~4000장의 임명장을 붓과 먹물로 직접 썼다. 정부는 대통령을 제외한 5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에게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수여한다. 임명장에는 대통령 이름과 국새가 찍힌다. 임명장 글귀는 사람이 직접 쓰는데 공무원의 자긍심과 사기 진작을 위해 임명권자의 정성을 담는다는 취지다.

이 글귀를 쓰는 기술직 공무원이 필경사다. 필경사(筆耕士)는 붓 필(筆), 밭갈 경 (耕), 선비 사 (士)로 이뤄진 한자다. 글씨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필경생(筆耕生)이나 필경공(筆耕工)이라고도 한다. 김 사무관은 2020년 7월 tvN 예능 '유 퀴즈'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필경사 보직을 소개하기도 했다.


필경사 보직은 1962년 처음 생겼다. 지금까지 총 4명이 필경사로 근무했다. 1대 필경사는 1995년, 2대 필경사는 2008년까지 근무했다. 김 사무관은 3대 필경사였다. 2009년부터는 임명장 작성량이 증가하면서 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이 추가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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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무관이 퇴직함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지난 17일 새 필경사(직급 전문경력관 가군) 채용을 위한 모집 공고를 올렸다. 새로 채용되는 필경사는 5대 필경사가 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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