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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엔데믹·불황에 우려 높아진 골프…"프리미엄으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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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상화·경기불황 등 골프 인기 주춤 우려
신세계 강남점, 골프 전문관 오픈 등 프리미엄 집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샵 매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샵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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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강화하며 구매력 높은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골프 인구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한 해외여행 정상화, 경기 불황 등으로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급화를 해결책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7일 강남점 7층에 300평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리뉴얼을 거쳐 문을 연 골프 전문관은 기존 22개 브랜드를 새로 단장하고, 신규 브랜드 6개를 더해 총 28개의 브랜드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골프 전문관에 세계 최초로 ‘보스골프’를 입점시키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모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전문관에는 라운지 콘셉트의 스튜디오형 시타실을 마련해 고객 유인 요소를 더했다. 시타실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스윙 분석을 제공하는 볼 탄도 추적기 트랙맨을 들여와 골퍼들이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구성했다.


코로나19로 달궈진 골프의 인기가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이어지며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골프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2021년 66%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이 49%로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관련 매출이 각각 35%, 34% 증가했다.

백화점, 엔데믹·불황에 우려 높아진 골프…"프리미엄으로 푼다"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골프 브랜드의 성장세를 시험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기간 20·30대를 중심으로 골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골프 인구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고비용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단순 매장 확대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콘텐츠에 집중하고, 점포 및 상권에 따라 맞춤형 골프 브랜드 입점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타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정상화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의 매출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엔데믹과 함께 20·30대는 다른 외부 활동으로 관심사가 다변화되고 구매력 높은 고객층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 기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한 해에만 ‘PXG(평촌·전주)’, ‘말본(인천·노원)’, ‘어메이징크리(전주·창원)’, ‘랑방블랑(잠실·부산본점)’ 등 프리미엄 골프웨어 매장을 10개 이상 새로 선보였으며, 특히 동탄점에서는 지난해 9월 유통사 최초로 클럽 피팅 등이 가능한 '캘러웨이 퍼포먼스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김도훈 롯데백화점 골프바이어는 "골프웨어에 대한 고객의 니즈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는 더욱 다양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신규 입점과 리뉴얼 등을 진행하고 있다. 목동점은 지난 15일부터 골프 매장 리뉴얼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9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포어'와 랑방블랑 등이 새로 입점해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판교점에는 지난 15일 '아페세골프'와 '바이스골프' 등이 신규 오픈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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