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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인플레…英도 추월 인도 경제 "경기 하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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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국을 추월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인도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수렁에서 빠져나와 V자 반등을 이뤄낸 인도 경제가 고강도 긴축 여파로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추적하는 8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수출 감소와 제조·서비스업 부진으로 기업활동이 약화하고 증세가 소비 개선 동인을 상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인도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로 시장 전망치(57.4)에 크게 못 미쳤다. 서비스업 PMI도 57.2로 시장 전망치(58.1)를 크게 밑돌았다.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58.7에서 지난달 57.2로 떨어졌고, 출하량도 53.4에서 52.1로 하락하는 등 PMI를 구성하는 주요 지수 모두 50은 상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크게 하락했다.


교역액도 수요 둔화 속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8% 감소한 329억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액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해 지난달 무역적자액은 178억달러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혼란 속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루피화 가치 하락이 재정과 무역 적자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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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달러(2021년 기준) 규모의 소비 시장을 보유한 인도 경제는 70%가 민간 소비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하지만 러·우 사태 이후 발생한 식품·에너지 공급 요인에 따른 고인플레이션이 인도 경기에 직격탄이 됐다.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52% 상승하며, 상승률이 전월(5.72%)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5.90%)도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 물가의 40%를 차지하는 식품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5.94%로 전월(4.19%)에서 크게 올랐다. ICRA의 아디티 나야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2~3월에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세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해소되지 않았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RBI는 지난해 5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6.5%까지 올렸다. RBI는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렁에 빠졌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인도 경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바로다은행의 마단 사브나비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최소 2개월은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6%를 넘어서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통화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 영국을 제치고 경제 규모 5위 대국에 들어선 인도는 코로나19 강타로 극심한 경기하강을 겪었다. 2014년 현 정부 집권 이래 매년 7%대를 기록하던 경제성장률은 2018년 이후 본격적인 하강 곡선을 그렸고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2020년 -6.6%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성공하며 반전의 계기를 맞아 2021년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지난해 성장률이 6.8%를 기록하며 6%대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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