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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
밸류에이션 부담 덜기 위해선 조정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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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수가 횡보하고 있지만 이익전망치는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진 상태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선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스피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

17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5포인트(0.11%) 오른 2453.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9.4포인트(1.21%) 오른 785.02를 기록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월에 비해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단 돌파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후퇴 등 지난 1월과는 달리 매크로상 덜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면서 증시 상단은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가 중장기 추세선인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를 소화하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2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이후 원·달러 환율 변화 등 이벤트를 소화해가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3월 FOMC 이전에 한번 더 입수하게 되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주 정도 이어진 기간조정으로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의 수렴과 확산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는 매도 신호가 발생했고 2500포인트 수준의 저항이 강한 것도 확인돼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은 관성이 있어서 일단 탄력이 둔화 중이면 일정 기간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에 근접했는데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임에도 이익추정치에 하강 압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이익 추정치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PER은 코스피 상단을 제한해왔다"고 분석했다. PER은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며,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주가와 미래 순이익 예측치(컨센서스)로 계산한다.

밸류에이션 부담 덜기 위해 조정 필요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지난 17일 기준 12.77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코스피가 2480선에 도달한 이후 3주 동안 2420~2480포인트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동안 12개월 선행 PER은 12.5배에서 12.8배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197.8포인트에서 192포인트로 레벨다운된 영향"이라며 "역사적으로 KOSPI가 12개월 선행 PER 13배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직전(2007년 7월)과 코로나19 쇼크 이후(2020년 8월) 두 번 뿐으로, 두 국면의 공통점은 모두 단숨에 13배를 넘어 상승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조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13배 돌파 시도에 나설 수 있지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지수 레벨업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가격 조정 또는 기간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야 다음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을 겪더라도 강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장기 횡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고점대 형성 기간이 길어졌고 이번에도 시장이 쉽게 하락을 허용하지 않아 조정 있더라도 강한 가격 조정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중장기 방향은 상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조정시 하락보다는 본격 상승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조정 재료가 나타나더라도 2400포인트 내외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에 대한 시각 및 시장 참여자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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