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속사, 법적 대응 예고
[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국내 일부 유흥업소가 중국 유명 여배우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면서 중국이 비판에 나섰다.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중국인 A씨는 지난 16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배우 징톈의 사진을 사용한 한국 유흥업소 전단을 공유하면서 "(한국에서) 중국 여배우 사진들을 도용한 사진들이 많다. 매우 불쾌하다"고 썼다. 징톈은 장이머우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프로젝트 영화 '더 그레이트 월'에 출연한 배우다.
정면을 응시하는 징톈의 얼굴을 배경으로 업소 관련 선정적인 문구가 나온다. 징톈이 해당 업소에서 일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전단 사진이 중국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징톈의 소속사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이번 일은 중국 연예인의 초상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권익 보호를 위해 조속히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준비를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인들은 "고소하라" "중국 배우를 유흥업소 전단에 사용하는 것이 불쾌하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등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바 있고 최근에는 메이팡 장(?美芳)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이 한국 건설사들이 만든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의 현수교를 두고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고 SNS에 썼다가 누리꾼들의 비판이 일자 삭제하는 일이 있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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