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 탈을 쓴 사법사냥"…'이재명 구속영장'에 2500명 총결집
민주, 긴급연석회의 이어 검찰 규탄대회
이재명 구속영장 대통령실 개입 의혹도 제기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검사독재 야당 파괴 민주 말살 규탄한다", "권력 남용 보복 수사 법치 파괴 중단하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날인 17일 국회의사당은 파란풍선이 가득 메웠다. 민주당 주최로 열린 이날 검찰 규탄대회에는 당직자와 이 대표의 지지지 2500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행렬 가운데는 '윤석열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고, "이재명"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연석회의(연석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까지 열면서 대정부 공세에 총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칼날에 무참히 짓밟혔다"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며 역사에 오점이 될 매우 흉폭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신선 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옛속담을 거론하며 "권력 노름에 민생을 망치는 줄 모르는 윤정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이재명이 아니라 물가부터 잡아야한다"면서 "지금 국민의 삶은 온통 고통 뿐이다. 물가는 5%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가계 소득은 뒷걸음질하며, 취업자 증가도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과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나라 살림을 개선하고 국가 미래 개척하고 민생 챙기라고 권한을 줬더니 그 권한으로 정적을 쳐내고 권력을 장악하고 권력을 유지하느라고 생활 다 보내고 있다"며 "급기야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야당을 파괴하겠다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공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연석회의에 250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검찰 수사 지휘…검찰 영장 청구에 대통령실 개입 의혹 제기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해 이후에도 추가 영장 청구가 있을 것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에 주목하며 윤 대통령 개입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재명 대표는 영장 한 번으로 안 끝날 것이라는 신종 꼬리 물기 영장 지침까지 내놨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행정부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 대표도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서울중앙지검 대변인실인가 보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수사 관련 대통령실 배후설을 거론하고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수준을 넘어 지휘하고 있다는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이 문제를 추궁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며 "22일 운영위 개회에 접근을 본 것 같은데, 그 때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추궁하겠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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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또 이 대표 구속영장에 대해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실체 은폐, 향후에도 주요 관련자들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해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번복 종용 우려가 크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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