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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시계 차보고, 메타버스선 쇼핑"…IT 만난 패션업계 '초개인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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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로 시계 착용…주문까지 비대면 가능
피팅룸 거울서 사이즈 선택…재고 확인도 직접
패션업계도 IT 바람…"활용성 무궁무진"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대명사인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5980 모델을 손목에 찼다. 조금 튀는 느낌에 이번엔 롤렉스 서브마리너 스틸 검판 모델을 착용해봤다. 무난한 디자인이었지만 손목이 가는 탓에 어울리지 않았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찾고 싶어 이번엔 브레게 시계를 손목에 대봤다.


19일 기자가 직접 체험한 LF의 '라움워치AR' 서비스. AR 기술을 통해 파텍필립 노틸러스 5980 모델(위)과 롤렉스 서브마리너 스틸 검판 모델을 시착했다.[사진=송승윤 기자]

19일 기자가 직접 체험한 LF의 '라움워치AR' 서비스. AR 기술을 통해 파텍필립 노틸러스 5980 모델(위)과 롤렉스 서브마리너 스틸 검판 모델을 시착했다.[사진=송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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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도 안 돼 총 수억 원어치의 시계 5~6개를 찼으나 눈치를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평소엔 ‘언감생심’인 고가의 시계를 마음껏 차고 구매를 하지 않아도 뒤에서 진상 고객이란 소리를 들을 일도 없다. 실제로 손목에 시계를 착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명품 시계 매장 등에 가보지 않고도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가상으로 명품시계를 착용해 볼 수 있는 LF의 ‘리움 워치 AR’ 서비스다.

패션업계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고객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급부상한 ‘초개인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결과물이다.


LF는 지난 16일 명품시계 O4O(Online for Offline) 멀티 편집숍 라움워치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온라인몰에서 시계를 시착할 수 있다. 제품 상세 페이지 상에서 카메라 버튼을 누른 뒤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팔 모양 점선에 자신의 팔을 맞추기만 하면 자동으로 시계를 착용한 이미지가 촬영된다. 제품의 무게나 착용감을 느낄 순 없지만 실제 제품 사이즈와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계를 가상으로 착용해본 뒤 온라인에서 구매까지 한다면 제품 착용부터 구매까지 완벽한 비대면 소비가 이뤄지는 셈이다.


19일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스마트 미러 피팅룸에서 기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한 제품을 직접 피팅해보고 있다.[사진=송승윤 기자]

19일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스마트 미러 피팅룸에서 기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한 제품을 직접 피팅해보고 있다.[사진=송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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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도 지난해 7월 여의도 IFC몰에 문을 연 ‘커넥티드 스토어’에서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전격 도입했다. QR코드를 통해 가격 등 상품 정보와 매장 재고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피팅 리스트’에 담아 주문하면 스마트 미러 피팅룸에서 받아볼 수 있다. 스마트 미러 피팅룸에선 스마트 미러를 통해 자신이 주문한 옷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막상 입어봤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여기서 변경도 가능하다. 셀카 모드로 변경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매장에서 직원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도 피팅과 정보 확인, 구매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 럭키마르쉐에서 선보인 VR 콘텐츠에 이어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왁'에서 와키 캐릭터를 활용한 제페토 월드 2종을 출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선보인 브랜드 콘텐츠로 캐주얼 게임 형태와 골프 게임 형태로 만들어졌다. 온라인에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MZ(밀레니엄+Z세대)고객 중심의 팬덤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밖에도 가상현실에서 펼쳐지는 메타버스 패션쇼나 AR로 제작한 룩북, 가상 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여러 브랜드에서 정보통신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분야에서 메타버스나 AR 기술 등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패션업계도 앞다퉈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라며 "현재도 기술적으론 가상 공간에서 옷을 입어보는 경험까지 가능하며 앞으로도 공간 제약 없이 디테일한 경험이 가능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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