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산가족 방북 신청 반려…"北 의사 불분명"
초청장 발급기관 신뢰성 등 확인 불가
"北, 이산가족 문제 해결 나설 것 촉구"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통일부가 남북이산가족협회의 방북 신청을 반려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의 북한 방문 신청에 대해 내부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오늘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초청장 발급기관이 신뢰할 만한 기관인지,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 초청장이 북한 당국이나 단체 등에 초청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에 실질적으로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일말의 기대를 가지셨을 이산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지난해 9월 발표한 당국 회담 제의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및 남북 이산가족의 염원에 부응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길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지난 10일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 신고서와 방북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발신처는 '재중유자녀무역집단평통리사회'로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의 단체로 추정됐지만, 통일부는 기존에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에서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왔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남북 합의는 물론 북한 법인 개성공업지구법상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 보호에 대한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자, 우리 재산권을 불법적으로 침해한 행위라는 게 통일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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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대변인은 "지속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을 지속적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공단 내 우리 측 시설의 무단 사용을 중단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을 반복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향후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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