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한미 연합훈련, 전례없는 초강력 대응 직면할 것"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美에 끌려다니면 추가적 행동조치"
3월 연합훈련 빌미로 도발명분 축적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실행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연례 훈련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하려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공개한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 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공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북한 인공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 반도와 지역에서 전망적인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낸 이상 우리도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힘을 시위하고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미국의 선택이라면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으로 지역 정세가 긴장 격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는 궤변을 펼쳤다. 연초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북한이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이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는 점을 꼬집어 '미국의 일방적인 대조선 압박도구'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안보리가 '인내와 자제력'을 유지하는 북한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강력 규탄", "유감스러운 일", "적대 행위" 등의 표현들로 안보리를 비난했다.

대변인은 "저들의 불법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이상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일 유엔 안전보장리사회가 앞으로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니는 경우 미국의 일방적인 대조선 압박도구로 변질되고 있는 안전보장리사회에 대한 항의로 정상적인 군사활동 범주 외에 추가적인 행동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내달 중순부터 11일간 연속으로 '2023 FS' 한미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선 북한 핵·미사일 특이 동향과 수사적 위협 등 고강도 핵 위협을 반영하고 북한 예비전력의 실질적 위협을 반영해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 북한 핵·미사일 특이동향과 수사적 위협 강화 등 고강도 핵 위협 묘사 ▲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을 적용한 북한 예비전력의 실질적 위협 반영 ▲ 작전환경의 마찰요소(보급, 유류, 수송, 장비) 등 실전적 연습환경을 조성해 시행된다.


연습 기간에 연합 야외기동훈련 규모 및 범위를 확대하고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 훈련'(Foal Eagle) 수준으로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된 독수리연습이 사실상 5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